일기 및 일상

2025년을 보내며

hegunhee 2025. 12. 23. 11:19

어김없이 또 1년이 지나가며, 올해는 어떤 한 해였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AI의 힘을 빌리면 금방 써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회고만큼은 한 문장 한 문장 직접 고민하며 적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올해를 천천히 되돌아보려 합니다.

좋은 사람, 좋은 환경

올해는 개발뿐만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쌓으며 좋은 네트워킹을 경험한 한 해였습니다.
스터디장을 맡아 스터디를 직접 운영해 보았고, 팀 프로젝트를 하나 마무리하는 동시에 또 다른 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이드 프로젝트 팀에 합류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했고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지냈나?

1분기

1분기에는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DB 스터디와 HTTP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시기는 어느 정도 ‘우물 안 개구리’ 같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많은 시간을 들여 프로젝트를 다듬고, 새로운 기능을 만들며 개발 그 자체에 몰두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유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MapleFinder와 NowInJururu처럼 Open API를 활용해 실제 동작하는 앱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작은 프로젝트들이었지만, 혼자서 기획부터 구현까지 책임지며 완성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Jetpack Compose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View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던 화면들을 Compose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했는데, 지금 다시 해당 코드들을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코드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그때보다 조금이나마 성장했다는 증거처럼 느껴집니다.

 

2분기

2분기는 개인 개발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팀 프로젝트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디프만, SOPT, YAPP와 같은 IT 연합 동아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지만
연이어 탈락하며 팀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혼자 개발하는 시간은 익숙했지만, 협업 경험의 필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끼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던 분을 통해 인프런에서도 팀 프로젝트 인원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직접 찾아본 끝에 청년톡톡이라는 팀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청년톡톡은 청년 정책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정책 추천이나 후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습니다.

 

디자이너, iOS 개발자, 서버 개발자분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큰 기대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합류했지만, 취업과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기존 개발자분들이 하나둘씩 이탈하게 되었고, 결국 프로젝트는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합류하기 전부터 약 4개월 동안 배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고, 이후 제가 배포를 진행하며 추가로 두 차례 정도 더 배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점점 개발 인원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프로젝트를 지속하는 데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팀 프로젝트에서 이탈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다만 수익 구조가 없고, 참여를 강제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팀 프로젝트의 목표가 ‘취업’인 경우, 구성원이 취업에 성공하면 프로젝트를
지속할 동기가 약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톡톡 팀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회고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에 링크한 글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hegunhee.tistory.com/48

 

짧았지만 강렬했던 첫 팀프로젝트 회고

저는 이번에 청년톡톡 팀프로젝트의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활동했던 이건희입니다.한 달 반 정도 활동했고 개발자분들의 이탈로 인해 팀 프로젝트가 종료되었습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팀프로

hegunhee.tistory.com

 

3분기

3분기는 청년톡톡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새로운 팀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던 시기였습니다.
Android 1명, iOS 1명, 서버 1명, 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된 소수정예 팀으로 씨드데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개발적인 제약을 깊게 고려하지 않은 채 기획을 진행하다 보니
실제 개발 단계에 들어가면서 여러 차례 멈춰 서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 관점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 특정 사용자가 기록을 작성할 때 이미 동일한 기록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 하루의 기록을 모두 작성한 이후에는 어떤 화면을 보여줄 것인지

와 같은 문제들은 단순히 기능 정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이른바 happy path만을 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다양한 엣지 케이스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점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었고, 현재는 배포를 앞두고 있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Android-Manifest-Interview 북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섯 분이 참여해 주셨고, 모두 성실하게 참여해 주셔서 진행자로서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스터디가 중간에 중단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스터디를 통해 개발 지식뿐만 아니라, 스터디 진행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진행 방식, 일정 관리, 참여도 유지 등 운영적인 측면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돌이켜보면, SSG 랜더스 알바를 시작하며 체력적인 부담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가장 힘들었던 분기가 바로 3분기였던 것 같습니다.

 

4분기 - 인생의 변곡점 (치킨톤, 블루베리)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행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블루베리 팀에 합류하면서 그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해커톤을 한 번쯤은 꼭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시간과 장소의 제약
그리고 팀원 모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활동 중이던 안드로이드 개발 Q&A 및 팁 오픈채팅방에서 블루베리(오픈채팅 활동명)님이 해커톤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해당 해커톤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일정이었고 디스코드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형식과 분위기 모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오랜 망설임 끝에 처음으로 해커톤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해커톤을 진행하며 운 좋게도 저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해커톤을 함께했던 블루베리 팀과 이후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이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해커톤에서 제출했던 쓰는 가계부 프로젝트에 대한 코드 리뷰를 받으며 기존에 보지 못했던 관점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며 포케트리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좋은 사람들과의 연결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가 다시 성장을 이끈다는 선순환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올해는 기술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사람과 환경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한 한 해였습니다.
혼자서 코드를 깎아내던 시간에서 시작해, 팀 프로젝트의 현실을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에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개발의 즐거움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채워야 할 부분도 많지만
올해를 통해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명해졌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오래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내년 역시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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